베스 르테인

Introduction

"나의 형태와 색상 작업 능력은 누구나와 동일하다. 나는 개인적인 이야기에 내 작업을 연결하는 것을 거부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을 만든 사람에 대한 세부 내막은 절대 알고 싶지 않다.”

- 2019, 아나 피넬 호니그만 (Ana Finel Honigman), 아트뉴스 중

베스 르테인 (b.1976, 캐나다)는 과거 생물학자였으나, 10년 전 화가로 전향했다. 이후 그녀는 전송과 복제, 연결이 이루어지는 전기 회로, 포털, 체세포 분열이라는 의도적으로 제한된 형태의 어휘 내에서 작업을 진행해왔다. 르테인은 그녀를 사로잡는 최소한의 형태들을 끈질기게 추구하면서도,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수와 불확실성을 포용한다. 그녀는 석고 가루를 한 층씩 힘겹게 발라 쌓아 올리고, 표면이 벨벳처럼 매끈하고 풍성해질 때까지 그 위에 모래를 뿌린다. 긴 기간 동안 신중하게 행해지는 이 과정은 유화를 그릴 때 형식적인 모양을 거의 손으로 칠하듯 빠르게 그리는 것과 대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