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Without a Name Group Show
페레스프로젝트는 블레어 테일러(Blair Taylor)가 기획한 전시 ≪이름 없는 이야기(Story without a Name)≫를 개최한다. 이 전시에는 대시 스노우(Dash Snow)의 영화와 콜라주, 캐롤 보브(Carol Bove), 테렌스 코(Terence Koh), 앤드류 로드(Andrew Lord)의 조각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 네 명의 작가는 모두 현재 뉴욕에서 거주하며 작업 중이다.
1930년대 대공황이 시작될 무렵, 조셉 코넬(Joseph Cornell)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텍스타일 디자인을 하고, 가전제품 방문 판매를 하며 작품을 만들기 위해 잠깐 쓰다 버려질 물건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후에 그는 이 시기를 ‘백마법이 없었다면, 지금의 제가 어디에 있을지 모를 황금기’라고 표현했다. 바로 이 시기에 코넬은 <이름 없는 이야기: 막스 에른스트를 위하여(Story without a Name – for Max Ernst)>라는 제목의 콜라주 연작을 만들었고, 이번 전시는 그 제목과 임무에서 유래했다.
같은 시기 에른스트의 ‘콜라주 소설’처럼, 코넬의 콜라주도 내러티브 대신 주관적인 나선형 구조를 취했다. 콜라주 재료는 종종 대중적인 주제를 담은, 사진이 아닌 삽화가 포함된 삼류 소설에서 가져왔지만, 불편한 효과를 주는 이러한 재조합 방식은 우리가 현재 초현실주의라고 크게 분류하는 방식이다.
대시 스노우의 불안감을 조성하는 구상 콜라주와 영화를 포함해, 사회적, 신이교주의적, 생경함 등 괴상한 집합을 의인화하여 조합한 앤드류 로드, 캐롤 보브, 테렌스 코의 조각들이 갤러리 중앙에 놓여져 있다. 슈퍼 8 필름(Super 8 film)에서 도자기, 채색된 청동, 공작 깃털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재료의 사용은 꿈과 현실의 경계가 맞닿는 시냅스 사이의 감각적 중단을 유도한다.
캐롤 보브는 1971년 캘리포니아 버클리에서 태어났다. 보브의 작품은 현재 영국 테이트 세인트 아이브스(Tate St. Ives)에서 전시 중이며, 이전에는 뉴욕의 휘트니 비엔날레(Whitney Biennial, 2008), 취리히 쿤스트할레(Kunsthalle Zurich,), 함부르크 쿤스트페어라인(Kunstverein Hamburg), 보스턴 ICA(ICA Boston)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베이징에서 태어난 테렌스 코는 현재 제53회 베니스 비엔날레(53rd Venice Biennale)에 참여 중이다. 그는 프랑크프루트 쉬른 쿤스트할레 미술관(Schirn Kunstalle), 스페인 레온의 카스티야 이 레온 현대미술관(Museo de Arte Contemporaneo de Castilla y Leo), 취리히 쿤스트할레, 비엔나의 세세션(Secession), 뉴욕 휘트니 미술관(Whitney Museum of American Art)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1950년 영국 휘트워스에서 태어난 앤드류 로드는 1970년대 후반부터 도자 조각을 전시해 왔으며, 최근에는 뉴욕 바바라 글래드스톤 갤러리(Barbara Gladstone Gallery)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암스테르담의 아트 & 프로젝트(Art & Project,), 피츠버그 카네기 미술관(Carnegie Museum of Art), 런던 캠든 아트 센터(Camden Arts Center), 네덜란드 엔스헤데의 트벤테 국립박물관(Rijksmuseum Twenthe) 등 유수 기관에서 전시되었다.
대시 스노우는 1981년 뉴욕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계속 살고 있다. 그의 작품은 스페인의 발렌시아 미술관(Institut Valencia d'Art Modern)에서 전시 중이며, 베를린 페르가몬 박물관(Pergamon Museum), 런던 왕립예술원(Royal Academy of Arts), 2006년 휘트니 비엔날레 등 단체전에 참여했다.
≪이름 없는 이야기≫는 2009년 8월 18일까지 베를린 페레스프로젝트(주소: Schlesische Strasse 26)에서 진행된다. 운영 시간은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그 외의 시간은 예약 후 방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