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retto Accidentale Richard Kennedy
페레스프로젝트는 리처드 케네디(Richard Kennedy, 1985년생, 미국 캘리포니아)의 개인전 《Libretto Accidental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그가 페레스프로젝트의 밀라노 공간과 함께하는 첫 번째 개인전이다.
케네디는 오페라가 어떻게 시간과 공간을 여행하는지, 어떻게 서로 관계를 맺고 영향을 미치는지, 각기 다른 문화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받아왔는지를 탐구한다. 오페라가 서양의 전통적인 고전 음악의 일부인 반면 그의 작품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유럽의 고급 예술을 이야기하며, 서양의 극문화 제도를 저지하고 토착적인 공연 전통들을 그려낸다. 그는 작품들을 통해 우연 또한 무방비 상태에서의 만남, 특히 통상적으로 서로 관련이 없는 예술 장르들의 조우가 어떻게 발견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질문한다. 또한 다양한 형식에 대한 케네디의 접근법은 이주와 반항의 창의적인 방식을 통해 문화적, 지리적 경계를 넘나들며 그를 밀라노로 이끌었으며, 기존 관습에 예상치 못한 요소들을 도입하는 것이 어떻게 서양의 문화적 전통에 혼란을 초래하는지를 고려한다.
연출된 현대 오페라뿐 아니라 회화 작업들까지 선보이는 전시인 《Libretto Accidentale》에서, 케네디는 문화들이 서로 만나는 지점과 융합하는 지점 사이에서 서로 주고받는 것들을 드러낸다. 작가는 캔버스 위에서 혼란스럽고 추상적인 구도 속에서 강렬한 색채들이 통통 튀고 터지는 듯한 작품들을 통해 예술이 우연한 사고와 의도한 행동의 결과로서 발전하는 방식에 대해 질문한다. 그는 평평한 캔버스 위 흑인이자 성 소수자인 예술가로서 겪었던 경험들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이 회화적 탐구는 예상 밖의 문화적 교류와 세계관 충돌이라는 심도 있는 주제를 물감층과 질감으로 표현하고 있다. 케네디는 자신의 야심찬 오페라 작품 ‘Zeferina’에서 흑인 레지스탕스와 흑인 사회 해방 운동의 뿌리를 탐구한다.
케네디는 스스로를 조상들로부터 계승한 지식들을 캔버스에 기록하는 임무를 맡은 시인으로 여긴다. 그는 무대 위에서 적극적으로 문화적 전통을 바꾸고 오페라 및 수동적인 서양의 다른 공연 장르들에 대한 선입견을 파괴한다. 유의어들은 실시간으로 충돌하며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낸다. 케네디는 실험 또는 사고가 오페라로 완성되며 예상치 못한 필생의 역작이 탄생하고, 작품에 쓰인 텍스트들이 오페라의 리브레토를 만들어내는 과정들에 흥미를 느낀다. 전적으로, 이 작품은 성실과 인내가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불러오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케네디는 장르 간의 경계가 급진적인 방식으로 무너지고 충돌하는 이러한 연작들을 통해 그림이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텍스트는 어떻게 실재와 구체적 요소들을 표현할 수 있는지, 그리고 삶이 어떻게 오페라로 변하는지를 묻는다. 그는 공감각적으로 혼합된 장르를 변주하며, 예술 장르를 지배하는 규칙에 저항하는 방식으로서 사고로 인해 진화를 이루는 과정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다.
이 전시는 리처드 케네디가 페레스프로젝트와 함께하는 세 번째 개인전이자 밀라노 공간과 함께하는 첫 번째 전시이다. 최근 개인전으로 스위스의 쿤스트할레 빈터투어 미술관에서의 《Awake in a Nightmare》과 스웨덴 스톡홀름의 CFHILL에서의 《The Scorpion Kween》, 스위스 크슈타트의 패트리시아 로 갤러리(Patricia Low Gallery)에서의 《POP AUF》, 대한민국 서울의 갤러리2에서의 《missed connections》, 페레스프로젝트 베를린 공간에서의 《STREET PROPHECY》가 있다. 또한 미국 버지니아 주의 ICA 리치몬드(ICA Richmond)와 미국 뉴욕 현대미술관(MoMA)과 현대미술관PS1(MoMA PS1)등 여러 기관에서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케네디의 최근 그룹전으로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멘데스 우드 DM(Mendes Wood DM)에서의 《Futurismo》와 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에서 마리 앤 옘시(Marie-Ann Yemsi)가 기획한 《Ubuntu, a lucid dream》, 파리의 페로탕(Galerie Perrotin)에서의 《Late Night Enterprise》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