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il Order Monsters Group Show
페레스프로젝트는 큐레이터 캐시 그레이슨(Kathy Grayson)이 기획한 단체전을 통해 새로운 흐름인 망가진 형상을 탐구한다. 모든 세대는 인물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이 있고, 가장 흥미로운 새로운 예술 속 인물은 부서지고, 썩고, 파편화되어 괴물처럼 변한 것처럼 보인다! 본 전시에서 각 작가는 이 널리 퍼진 경향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보여준다.
프란신 슈피겔(Francine Spiegel)의 작품에서는 감상적이고, 엉성한 여성들이 톡톡 터지는 슬라임 더미에 휩싸여 있다. 화려하면서도 폭력적인 이 병치는 유혹과 혐오라는 흥미로운 시각적 수수께끼를 제시한다.
데니스 티푸스(Dennis Tyfus)의 작품은 유럽과 미국의 그래피티, 만화, 언더그라운드 예술과 음악에서 비롯되었다. 그의 정신 없는 드로잉에 등장하는 괴물들은 무례하고 모욕적이며, 술에 취해있고, 공격적이다. 이들은 기본적인 생존을 목표로 하며, 이상한 정글 같은 세상에서 서로를 공격하고 지배한다. 미국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의 그래픽 방식과 흥미로운 유사성을 지니면서도 독자적인 화풍을 지닌 티푸스는 벨기에 앤트워프 출신으로, 그곳에서 언더그라운드 예술과 음악에 열정적인 일원으로 활동 중이다.
벤 존스(Ben Jones)는 미 동부 예술 콜렉티브인 페이퍼 라드(Paper Rad)의 멤버로, 네온과 만화를 새로운 의미로 해석한다. 최고 그래피티 작가의 뛰어난 손길과 다다이스트의 개념적 엄격함을 갖춘 그의 회화, 조각, 만화는 형체의 섬세함을 통해 구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신선한 시각으로 얼굴에 관해 생각하게 만든다.
고키다 토무(Tomoo Gokita)는 흑백으로만 표현된 여성과 레슬러의 기이하게 정지된 초상을 선호한다. 이 얼굴들은 종종 그의 붓에서 아무 탈 없이 빠져나오기도 하지만, 대부분 매듭으로 얽히거나, 추상적인 기계와 같은 형태로 드러나거나, 한 번의 큰 몸짓으로 없어지기도 한다. 베이컨의 지움 아래(sous rature) 실존적 불안과 팝 만화적 속임수를 더한 그의 초상화는 어리석기보다는 고통스럽다.
에디 마르티네즈(Eddie Martinez)는 모자를 쓴 남자, 화분, 앵무새, 무늬를 선호한다. 물감으로 작업하는 그는 종종 재빠르게 그리며, 간신히 유지되는 형태들과 그 내부를 장식하는 무생물 사이에서 벌어지는 상호작용의 모호한 장면을 구성한다.
웨스 랑(Wes Lang)의 괴물은 매우 혼란스러운 미국의 문화적 잔해에서 시작되었다. 그는 문화적 양탄자 밑으로 밀려난 이미지를 다시 시야로 끌어내 재조명한다. 그는 주로 미국 역사에서 삭제된 장면을 탐구하기 위해 아메리카 원주민 예술, 흑인 아메리카나, 남북전쟁 시대, 포르노그래피를 다룬다.
라이 파이언(Ry Fyan)은 동물, 상품, 풍경으로 환각적인 형상을 만드는 극사실주의 작가이다. 정교하게 제작되었지만, 여전히 즉흥적이고 변화무쌍한 느낌을 주는 그의 작품은 예리하고 상징적이며 때로는 우스꽝스러운 형상으로 기술과 자연, 소비자와 소비에 관한 주제를 다룬다.
테일러 막키멘스(Taylor McKimens)의 괴물은 완전히 다른 세계나 환상 속 괴물이 아니라, 옆집, 길가, 또는 빈민가에서 발견되는 괴물이다. 눅눅한 빵과 반창고, 볼로냐 소시지와 엉킨 정원 호스가 널브러져 있고, 희미한 빛만 남은 세계에서 낙오자와 부랑자들이 떠돌아다니고 있다. 겨자색, 회색의 토마토, 칙칙한 초록색으로 구성된 그의 색조는 무감각하지 않고, 파스텔은 어느 때보다 불길해 보인다. 막키멘스는 무질서가 우리의 조작된 환경과 신체를 되찾기 시작하는 모든 곳, 즉 튀고, 떨어지고, 얽히고, 엉망이고, 부패하고 녹슬고, 파멸하는 엔트로피적인 것을 좋아한다. 아무도 웃지 않고 왠지 모르게 모두가 땀을 흘리고 있다.
조 그릴로(Joe Grillo)는 버지니아 비치의 예술 콜렉티브인 디어레인드롭(Dearraindrop)의 일원으로, 오랫동안 대중 매체의 조각들을 통해 형상을 찢어낸 후 극사실주의 결과물을 만들어왔다. 디어레인드롭의 전시를 방문하는 것은 마치 현실에서 문화적 침전물과 사이코틱한 산성 액체가 흘러내리는, 어둠 속에서 형광으로 빛나는 아쿠아리움으로 빨려 들어가는 것과 같다. 신화, 상징, 만화는 기본 개념이 녹아내리는 공포와 함께 스스로 생명을 얻는다. 윙크하고, 말하고, 판독하기 어려운, 그릴로의 공백 공포(horror vacui) 회화와 드로잉은 괴물과 미국의 원형으로 가득 찬 불안한 꿈이다.
이 전시는 올가을 뉴욕의 다이치 프로젝트(Deitch Projects)에서 계속 진행되며, 두 전시를 기록한 컬러 인쇄된 도록이 제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