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Xed: Paintings from the Other Side Group Show
페레스프로젝트는 하비에르 페레스가 처음으로 베를린 공간에서 기획한 단체전 ≪로스앤젤레스화 된: 반대편의 회화(LAXed: Paintings from the Other Side)≫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엘리엇 헌들리(Elliott Hundley), 맷 그린(Matt Greene), 존 클레크너(John Kleckner), 제럴드 데이비스(Gerald Davis), 레치아 돌-레치오(Lecia Dole-Recio), 킴 피셔(Kim Fisher), 구스타보 헤레라(Gustavo Herrera), 바이올렛 홉킨스(Violet Hopkins), 닉 로우(Nick Lowe), J.P. 문로(J.P. Munro), 데이비드 래트클리프(David Ratcliff), 헨리 테일러(Henry Taylor)와 롭 톰(Rob Thom)과 함께한다.
이 서베이 전시는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며 활동하는 13명의 작가들을 한 데 모았으며, 새로운 세대의 미국 회화 작가들을 독일에서 처음으로 소개한다. 13명의 모든 작가들이 오프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예술가들은 로스앤젤레스로 와서 대대로 이 땅의 풍요로움을 누리는 임시 거주자들처럼, 도시의 제도적 학계와 문화적 과잉의 밑바닥으로부터 무분별하게 공급받아 현재 평면 회화의 주변적 언어를 구현해 왔다.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이다. 두려움은 가장 큰 동기 부여이다. 증오는 사랑에 가장 가까운 감정이다. 작가는 쓴다는 말이 있듯이. 그리고 현대의 예술가들은 성적으로 억압받고 있다. 작업은 새로운 성적 관계이기 때문이다.
과거 미국으로 알려졌던, 떠오르는 아시아의 배후지(後背地)인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버팔로 피가 묻은 원시인들이 자신의 남근이 가장 크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거나, 남근이 크지 않더라도 자신의 손길이 가장 부드럽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그림을 그린다.
≪로스앤젤레스화 된≫는 '고스(goth)'를 새로운 불손한 단어로 만드는 도상학의 체계적 수용과 진부한 문자주의를 거부한다. 이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가들은 의미보다 표면을 우선하지만, 감각을 희생하지는 않는다. 땀과 노고는 소중하지만, 전복의 상징적인 형태와 또 다른 동시대적인 형태의 매끄러움은 산타모니카 대로의 수많은 쓰레기처럼 길가에 버려져 있다.
회화는 여전히 언어, 소리, 시각, 기술을 결합할 수 있는 가장 학문적으로 인정받는 분야다. 미술계의 다른 사람들이 과거와 부동산/현대미술 열풍의 무게에 짓눌려 힘들어하는 동안, 이 도시의 신진 작가들은 작업을 계속했다. 이들은 이메일 계정도 없고, 운전도 하지 않는다. 차가 없었기 때문이다.
2002년 새해 첫날, 알카에다가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무너뜨리려 했을 때, 그들은 현지인들이 수년 동안 알고 있던 사실을 무의식중에 확인했다. 로스앤젤레스는 지형과 지도가 아니라 월마트/구글 메가폴리스를 탄생시킨, 한때 위대했던 개신교의 직업 윤리를 서서히 약화시킨, 깨어나지 않는 현실 속에서 탄생한 정신 국가라는 사실을 말이다. 회화에 구조가 남아 있지 않을 때 우리는 무엇을 그려야 할까?
≪로스앤젤레스화 된: 반대편의 회화≫는 페레스프로젝트(주소: Schlesische Strasse 26, Kreuzberg, Berlin)에서 2006년 6월 2일까지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