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WN Tan Mu
페레스프로젝트는 탄 무(1991년, 중국 옌타이)와 갤러리가 함께하는 두 번째 개인전이자 베를린에서의 첫 전시인 ≪새벽(DAWN)≫을 개최한다.
≪새벽≫에서 탄 무가 다루는 주제는 배아, 정보 보안 스탬프, 논리 회로부터 태양열 발전소, 원자 폭탄, 지구 자체에 이르기까지 매우 광범위하며, 이는 우리 시대의 주요 문화적 지표에 대한 관심을 끌어낸다. 작가의 1차 자료는 인류의 진화와 도전의 역사라는 관점으로 삶을 바라보는 아카이브 자료이자 최첨단 자료이다. 그녀는 인간 삶에서 일어나는 점진적인 발전과 이를 추구하는 과정을 탐구한다.
인간 생명의 기원부터 시작하는 <배아(Embryo)>(2022)는 기술로 강화된 눈의 능력을 보여준다. 작품의 구도와 크기는 현미경이나 인공위성을 통해 구현되었다. 인간의 활동과 변화하는 세상을 보여주는 이번 전시작은 확장된 신체와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것을 묘사한다. 1946년 10월, 우주에서 처음으로 지구를 멀리서 본 이미지가 촬영되었다. <엿보기(Peek)>(2021)는 흐릿한 흑백 사진을 되살리면서 당시의 경이로움을 재현한다.
이 이미지의 경이로움 이면에는 냉전이라는 더 큰 맥락이 있고, 이를 표현한 것이 바로 탄 무가 <트리니티 실험(TRINITY TESTING)>(2020) 시리즈에서 묘사한 원자폭탄이다. 이 이미지들은 너무 많이 유포되고 상징화되어 그 의미가 희미해지고 진부해졌다. 그러나 그녀의 회화는 이러한 이미지를 다시 신비롭게 하여, 익숙한 구도에 정신적 힘을 불어넣는다. 탄 무는 어떤 이미지도 변경하거나 편집하지 않고, 진실을 추구하고 기록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녀의 붓질에는 사람의 손길이 묻어나고 작품은 감정적이다. 그녀의 회화는 호기심과 경외감을 자아내고, 예술이 보는 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적극 이용해, 디지털로 포착된 아름다움을 다시 신비롭게 만든다.
20세기 후반에서 21세기 초반은 실리콘 시대로 불리며, 끊임없이 생성 및 전파되는 정보의 고밀도 네트워크가 특징이다. 우리가 하는 일, 향유하는 엔터테인먼트, 커뮤니케이션 방식은 인터넷과 우리를 연결하는 컴퓨터, 태블릿, 휴대전화에 의해 점점 더 규정되고 있다. 탄 무는 <실리콘(Silicon)>(2021)과 <논리 회로(Logic Circuit)>(2022)에서 이러한 기기의 핵심 부품 디자인과 메커니즘, 구성 방식을 보여주며 실리콘이라는 물질이 현대 사회에 끼친 중대한 영향을 암시한다. 이러한 작품은 정보 시스템의 복잡성과 보안, 개인 정보 보호 문제를 다룬다.
진보에 대한 관념은 종종 그러한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착각하게 만든다. 실제 사건과 현장을 기록하면서도, 탄 무의 주제는 우리가 끝없이 더 효율적이고 확장하려는 열망을 다룬다. <태양열 발전소(Solar Farm)>(2022)와 <멕시코만(Gulf of Mexico)>(2021)은 우리가 살고 있는 생태계를 희생시키면서까지 급변하는 지형을 묘사하고, <3D 프린트 집(3D-Printing House)>(2022)은 새로운 쉼터와 건축 자재를 만드는 실험을 묘사한다.
<물방울 1(The splash of a drop 1)>(2022)은 카메라의 첫 등장과 함께 달라진 회화의 역할과 그 역사를 되돌아본다. 사진의 등장과 기술의 발전은 현실을 기록하는 방식을 바꾸어놓았다. 탄 무의 작품은 궁극적으로 회화 기법의 수공예적 특성을 강조하며 기술의 역사라는 관점에서 삶을 바라본다.
이 두 작품은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을 기반으로 한다. <무대(Stage)>(2021)의 회색 커튼은 미지의 무언가를 발견하는 호기심과 기대감을 상징하며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녀의 뉴욕 스튜디오에서 바라본 풍경을 묘사한 <노을(Sunset)>(2021)은 매우 개인적인 작품이다. 바쁜 하루가 밤으로 바뀌고, 세상이 다시 새벽으로 바뀌는 고요함 속 그녀의 일상을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세포 생물학자가 신체의 가장 복잡한 부분을 가시화하듯, ≪새벽≫은 끊임없이 노력하고, 도전하며, 미지의 영역에 다가가고자 하는 인류의 속도와 씨름한다.
탄 무는 베이징 비트윈 아트 랩(Between Art Lab, 2017)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중국 장저우 미술관(Zhangzhou Museum, 2017), 중국 충칭 현대미술관(Chongqing Museum of Contemporary Art, 2017), 포틀랜드 럼버 룸 갤러리(Lumber Room Gallery, 2016), 중국 베이징 칭화대학교 갤러리(Tsinghua University Art Gallery, 2016), 파리 국립고등장식미술학교(Ecole supérieure des Arts Décoratifs, 2015) 등에서 개최된 단체전에 참여했다. 그녀는 2011년 베이징 중앙미술학원을 졸업했고, 2015년 뉴욕 알프레드 대학교(Alfred University)에서 확장된 미디어 스튜디오 예술(Expanded Media Studio Art)로 순수미술 학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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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n Mu – Dawn: Review by Li Yizhuo
Li Yizhuo, Kaltblut Magazine, October 5, 20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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