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VERING Group Show
페레스프로젝트는 어슘 비비드 아스트로 포커스(Assume Vivid Astro Focus), 루카스 아제미안(Lucas Ajemian), 찰스 아나스타스(Charles Anastase), 리비 블랙(Libby Black), 바네사 비크로프트(Vanessa Beecroft), 브루스 라브루스(Bruce LaBruce), 제프 버튼(Jeff Burton), 프랑수아 카디에르(François Cadiere), 니콜라 카리야니(Nicola Carignani), 래리 클락(Larry Clarck), 에이미 디케(Amie Dicke), 알리샤 피안다카(Alesha Fiandaca), 티어니 기어른(Tierney Gearon), 리타 하딩(Leeta Harding), 스튜어트 호킨스(Stuart Hawkins), 문틴 (Muntean)과 로젬블룸(Rosemblum), 조이스 킴(Joyce Kim), 테렌스 코(Terence Koh) , 요슈아 오콘(Yoshua Okon), 안네 올로프손(Anneè Olofsson), 가브리엘 피코(Gabriele Picco), 콘스탄체 슈바이거(Constanze Schweiger), 딘 사메시마(Dean Sameshima), 마르첼로 시메오네(Marcello Simeone), 제레미 스캇(Jeremy Scott), 콜리어 쇼어(Collier Schorr), 라프 시몬스 + 데이비드 심스(Raf Simons + David Sims), 윌리 반데페르(Willy Wanderperre), 팀 윌슨(Tim Wilson), 레베카 베이트(Rebecca Veit), 마티아스 브리엔스(Matthias Vriens), 그리고 아비 윌리엄스(Abbey Williams)와 함께하는 단체전 ≪넘나들기(HOVERING)≫을 개최한다.
오늘날 예술은 학제적 특징이 두드러진다. 문화생산의 모든 업계를 넘나들며, 영화나 건축만큼이나 대중음악과 텔레비전에 대한 논의가 현대 문화에 대한 모든 분석의 토대가 되는 만큼, 이 모든 논의는 동시대 미술을 분석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
≪넘나들기≫는 특히 현대미술과 패션 마케팅 간 어려운 관계에 초점을 맞춘다. 때론 감탄으로, 때론 멸시로 특징지어지는 이 관계는 우선 연이은 가벼운 관심들로 발전한다. 패션 잡지를 위해 점점 더 많은 작가들이 포즈를 취하고, 디자이너들은 예술재단을 설립하고, 조각가들은 보석을 디자인하고, 스타일리스트들은 퍼포먼스 예술가들과 협업하며, 욕망과 성적 긴장감을 유발하는 금기는 이제 거의 남아있지 않다. 결과적으로 갤러리에서든, 매장에서든 모든 상품들은 반드시 보는 이들을 유혹해야 한다. 조금 더 즉각적인 차원에서 이러한 지속적인 관심의 결과는 각 분야별 새로운 관객층의 창출로 이어졌다. 현대미술 갤러리에서 예술가들은 새롭고 독창적인 형식을 찾아 유행의 선도주자가 된다. 한편 패션 잡지의 기사는 언더그라운드 예술 문화의 자유분방함을 기념하며, 한때 급진적이었던 움직임을 단순히 멋지고 트렌디한 것으로 변화시킨다.
≪넘나들기≫는 종종 비판받는 이러한 영역들의 융합이 실제로 어떻게 흥미로운 부산물을 만들어내는지를 보여주고자 한다. 패션 사진작가들이 예술 비평의 영향을 받아 점점 더 혁신적인 작업을 만들면서, 점점 많은 예술가들은 트렌드의 확산이 오히려 취향의 표준화를 가져온다는 점에서 '멋짐(coolness)'의 개념을 탐구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