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inevitability of alignment Dylan Solomon Kraus
페레스프로젝트는 딜런 솔로몬 크라우스(1987년, 미국 오하이오)가 페레스프로젝트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개인전이자, 서울에서의 첫 번째 개인전 ≪정렬의 필연성(the inevitability of alignment)≫을 개최한다.
솔로몬 크라우스는 작품 전반에 걸쳐 반복되는 상징을 상형문자의 회화적 언어에 비유한다. 이 이미지들을 반복적으로 마주하면, 전시 내내 축적된 의미가 직접적으로 다가온다. 시계, 달, 구름, 백조, 그리고 배 등의 반복은 주문에 의해 캔버스로 소환된 듯 제의적이다. 이미지들은 알파벳 문자 또는 노래의 음표로 묘사될 수 있고, 의미가 생겨나는 상징들과 다양한 별자리와 조합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
이 전시의 새로운 연작에서 작가는 구름과 행성의 폭발, 에너지와 소란에 의해 소용돌이치는 색채와 붓자국을 묘사한다. <창세기(Genesis)>(2022)는 어두운 하늘에 폭발한 구름이 행성, 별, 형상으로 가득 차 있다. 천지창조 직전의 순간은 순수한 잠재력을 지닌 구름으로 표현된다. 우주적 주제를 추구함에도 불구하고, 작품에는 또한 유머가 담겨 있는데, 작가는 “천지창조를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상상할 수 없는 것을 묘사하고 그것을 작은 캔버스에 담아내려고 하는 것은 코미디와 같다.”라고 설명한다.
≪정렬의 필연성≫은 우주의 힘을 믿는 것에 대한 전시로, 우주가 행성, 공간 시간으로 이루어진 하나의 기구라고 상상한다. 태양계는 결국 모든 것이 자물쇠처럼 딱 들어맞는 천체 시스템이 된다. 솔로몬 크라우스가 설명한 것처럼 “삶의 의미와 시간의 의미, 그리고 우리 삶의 흐름”을 탐구하기 위해 여러 겹의 어휘들을 쌓아 올린다.
딜런 솔로몬 크라우스는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작업하는 다학제적 작가이다. 그는 2015년 쿠퍼 유니온(Cooper Union)에서 예술학사를 졸업했다. 최근 런던 알민 레쉬(Almine Rech, 2022), 페레스프로젝트 밀라노(2022), 런던 매머드(Mamoth, 2020), 뉴욕 엔트런스(Entrance, 2017)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 솔로몬 크라우스는 또한 뉴욕 트램스(Tramps, 2020), 뉴욕 잭 헨리 갤러리(Jack Hanley Gallery, 2019), 뉴욕 엔트런스(2018), 뉴욕 제임스 후엔테스(James Fuentes, 2017) 등에서 개최된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