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New Group Show
페레스프로젝트 서울의 새 공간 개관을 기념하며, 전속 작가 일곱 명의 신작을 소개하는 단체전, ≪새롭고, 새로운(The New, New)≫을 선보인다. 이들 중 몇몇은 이번 전시가 한국에서의 첫 전시이다. 본 전시는 세계적 시각에서 현재 가장 중요한 작품을 소개한다는 갤러리의 창립 정신을 조명한다.
라파 실바레스(Rafa Silvares), 에밀리 루드비히 샤퍼(Emily Ludwig Shaffer), 조지 루이(George Rouy), 안톤 무나르(Anton Munar), 제레미(Jeremy), 파올로 살바도르(Paolo Salvador), 오스틴 리(Austin Lee)는 구상 회화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바탕으로,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하는 방식에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각기 다른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 배경에서 성장해 온 작가들은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작업하며, 공간, 시간, 디지털 세계와의 관계를 재고하는 조형의 가능성을 탐구한다.
≪새롭고, 새로운≫은 특정 주제와 이미지를 넘어서, 관람객이 화폭 위 칠해진 대상 그 자체에 주목하도록 만든다. 각기 다른 미학적 시도와 다양한 재료와 기법을 사용해, 캔버스의 평면성에 도전하거나 몸짓의 표현성을 연구하고, 감각적인 재료의 층을 쌓아 나가는 방식으로 작품이 갖는 물질성을 드러낸다. 대부분의 이미지를 화면에서 소비하는 오늘날, 전시작은 회화의 물성, 손길이 닿은 신체와 감정이 깃든 대상의 힘을 상기시킨다. 이같이 전시와의 조우는 사고하는 존재로서의 인간뿐 아니라, 살아 있고 감각적이며 감정적인 생명체로서의 인간성에 관해 이야기한다. 봄이라는 계절의 한가운데에서, ≪새롭고, 새로운≫은 우리의 감각을 일깨우는 곳으로 우리를 안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