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topia Group Show
페레스프로젝트는 숄토 블리셋(Sholto Blissett), 함 게르데스(Harm Gerdes), 니콜라스 그라피아(Nicholas Grafia), 도나 후앙카(Donna Huanca), 베이롤 히메네즈(Barol Jiménez), 슈앙 리(Shuang Li), 카이사 폰 세이펠(Cajsa von Zeipel)과 왕쯔핑(Ziping Wang)의 단체전 ≪유토피아(Utopia)≫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동시대 삶의 복잡성과 모호함, 불안정한 현실을 이해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신비주의에 관한 이미지를 탐구한다. 전시명은 토마스 모어(Thomas More)의 16세기 저서 『유토피아(De optimo reipublicae statu deque nova insula Utopia)』에서 따왔지만, 전시작은 단어 유토피아(Utopia)의 그리스어 기원인 '아닌(not)'을 뜻하는 '우(ou)'와 장소 혹은 아무 데도 없다는 뜻의 '토포스(topos)' 또한 고려한다.
무어의 풍자 문학 초기 제목은 ‘국가는 어떠해야 하는지, 유토피아라는 새로운 섬에 관한, 짧고도 진실한, 재밌는 만큼 유익하기도 한 책’이었다. (즐거운) 정서적 경험에 대한 이러한 강조는, 신비주의를 통찰과 변화의 변성(變性) 상태로 조명한 이번 전시에서도 이어진다.
폰 세이펠, 후앙카, 히메네즈, 그라피아의 작품은 신비로운 내면의 경험을 유도하는, 체화된 반응을 끌어낸다. 이 작가들은 내러티브적 방식보다는 이상과 영적 연결을 통해 신비주의를 사변적 체계로 탐구한다. 이러한 작품의 감각적, 정서적 특성은 자기 창조와 재창조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신비주의의 기능으로서의 세계관 형성은 ≪유토피아≫의 전시작을 관통하는 주제이기도 하다. 블리셋, 게르데스, 슈앙 리, 왕쯔핑의 작품 이미지는 세계를 이해하고 창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주변 경계를 탐구한다. 블리셋, 게르데스, 슈앙 리, 왕쯔핑의 작품 이미지는 세계를 이해하고 창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주변 경계를 탐구한다. 이러한 세계관은 유토피아에 내재한 '아무 데도 없음(nowhere)'를 가리키며 정서적 분위기를 강조한다.
신비주의는 많은 전통과 종교가 공유하는 요소로, 그 지속성을 입증한다. 회화, 영상, 조각을 아우르는 전시작은 신비주의가 진리에 미치는 영향을 고찰한다. 참여 작가들은 이러한 특성을 탐구하며, 자신만의 대안적 생태관과 퀴어적 미래로 재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