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SIDIAN MIRROR Donna Huanca
페레스프로젝트는 도나 후앙카(1980년, 미국 시애틀)가 갤러리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개인전 ≪흑요석 거울(OBSIDIAN MIRROR)≫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환경과의 직접적인 관계를 반영하는 재료로 구성된 조각, 회화, 사운드, 설치 신작을 선보인다. 금속, 모래, 석유, 광물이 연금술적으로 결합되어 새로운 형태를 이루며, 관람객을 즉각적인 감상의 경험으로 이끈다.
초기 소비에트 시대의 역사적인 갤러리 공간의 직선 원근법은 명상적인 모래 언덕으로 이루어진 생태계로 변모한다. 거울로 된 벽은 전시 작품뿐 아니라 갤러리의 대형 창문을 통해 보이는 거리 풍경과 관람객 자신을 반사하고 굴절시킨다. 이러한 거울 표면은 반사의 지점인 동시에 안전한 피난처로, 설치 작품 속에서 자신을 위장할 수 있는 장소로 기능한다.
이 전시는 라이브 대중 퍼포먼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간다. 간결한 색상, 재료, 질감으로 관람객을 완전히 둘러싸며, 수행적 존재감을 환경에 불어넣어 조각적, 회화적, 몰입적 언어로 발전된 표현 방식을 보여준다.
도나 후앙카는 프랑크푸르트 슈테델슐레(Städelschule)에서 수학했으며, 독일 정부초청장학생(DAAD) 작가 장학금과 풀브라이트(Fulbright) 연구 장학금을 받았다. 현재 볼룸 마파(Ballroom Marfa)에서 개인전이 진행 중이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르시아노 미술 재단(Marciano Art Foundation, 2019), 덴마크 코펜하겐 현대미술관(Copenhagen Contemporary, 2019), 오스트리아 빈 벨베데레 미술관(Belvedere Museum, 2018), 중국 상하이 유즈 미술관(Yuz Museum, 2018)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미국 뉴욕 구겐하임 컬렉션(Solomon R. Guggenheim Collection), 런던 자블루도비츠 컬렉션(Zabludowicz Collection), 마이애미 루벨 컬렉션(Rubell Museum), 중국 난징의 쓰팡현대미술관(Sifang Art Museum), 빈 벨베데레 미술관, 중국 상하이 유즈 미술관등에서 후앙카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그녀의 개인전은 브리스톨의 아르놀피니(Arnolfini), 시애틀 헨리 갤러리(Henry Gallery)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