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r moon Shota Nakamura
페레스프로젝트는 나카무라 쇼타(1987년, 일본 야마나시)가 갤러리와 함께하는 첫 번째 개인전 ≪친애하는 달(dear moon)≫을 개최한다.
시각적 풍부함과 고요한 절제가 균형을 이룬 나카무라 쇼타의 신작은 우리의 일상 공간과 자연 세계를 잇는 다리로서 꿈의 풍경을 탐구한다. 이번 작품들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잠든 인물은 작가가 새롭게 탐구하는 요소로, 침실과 숲의 바닥이라는 이중적 장소가 작품의 배경이 된다.
이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곧 나카무라의 속도를 경험하는 것이다. 작품에 내재된 시간감은 느긋한 흐름, 심호흡, 가장 큰 호사인 고요함을 유도한다. 이렇게 연장된 시간은 얕은 몽상에 속하지 않고, 깊고 무거운 잠에 빠진 무의식의 속성을 담고 있다.
나카무라의 회화는 꿈과 무의식 속에서 놓여있는 것들, 욕망과 부조리라는 일반적 구조가 지배하는 꿈 이미지의 강력함을 탐구한다. 그의 환상에서, 상상 속 섬세하게 감싸진 욕망에는 부드러움이 있다. 이러한 낭만은 불연속적이고 관대하여, 우리의 생각과 욕망을 투영할 수 있는 공간, 아직 경계가 명확히 규정되지 않은 감각적 세계로 들어가는 문턱을 제공한다.
발견된 이미지와 미술사적 참조는 작가의 작품 구성 과정에서 필수적 요소이다. ≪친애하는 달≫에서 나카무라는 유럽 모더니즘에서 영감받아 꿈의 세계와 자연과의 연결성을 탐구한다. 그의 작품에서 중심 역할을 해온 새와 꽃은 이번 작품에서 신체와 연관되어 등장하며, 그를 대표하는 자연 풍경은 생활 공간 속에 겹쳐 있다.
밝고 조화로운 생태계가 쾌락과 휴식의 장면을 아우르는 소재이자 그 장면들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은 관람자에게 명확하게 드러난다. 욕망의 장소이자 산물인 나카무라의 환경은 우리와 거주지 사이의 균형과 조화의 관계를 상상하게 한다.
이번 나카무라의 신작 회화 전시는 추상적 형태와 구체적 형상 사이를 오가며, 욕망의 변형적 힘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나카무라의 섬세한 회화가 지닌 큰 관대함은 남성성과 그것이 가진 부드러움의 힘을 묵상하는 데 동원된다.
나카무라 쇼타는 현재 베를린에서 거주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는 일본 무사시노 미술대학(Musashino Art University)에서 회화를 전공해 2011년에 학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현재 브라질 상파울루 멘데스 우드 DM (Mendes Wood DM)에서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