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álogos Remotos Dalton Gata
페레스프로젝트는 달튼 가타(1977년, 쿠바 산티아고데쿠바)의 베를린에서의 첫 개인전 ≪원격 대화(Diálogos Remotos)≫를 개최한다. 쿠바에서 태어나 푸에르토리코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가타의 작업은 이주, 욕망, 의식이라는 주제를 다루면서 상징적이고 정치적인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것까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원격 대화≫는 우리를 상상의 집으로 초대하며, 전시된 여섯 점의 회화는 다양한 방을 배경으로 그 너머의 세계를 묘사한다. 개인적인 실내 공간의 친밀함과 먼 풍경 사이를 오가는 작품들은 가타의 실제 삶과 집, 작가의 아기 때 사진, 작업실의 테라조 바닥 등의 세부적 요소로 채워져 있다. 이러한 실재(the real) 모습은 그 자체의 불안정함을 내포하며, 호랑이의 점심 식사로 피투성이가 된 바닥과 사람의 얼굴을 한 매끈한 말의 모습처럼, 기이함이 각 화면을 가득 채운다. 가타의 집 안 공간은 친숙함과 안전함을 연상시키면서도 무의식, 꿈과 자아와 그 투영에 대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우리는 가타의 물리적 공간과 정신적 공간을 모두 넘나들게 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대개 작가 자신의 친구와 가족인 원작자를 넘어 확장되고, 달라진 삶을 살아간다. 르네상스 초상화를 연상시키는 구성으로 배치되고, 자세가 경직되어 있으며, 보는 이의 시선을 차갑게 돌려보내고, 자신의 주체성과 내면세계를 내세우는 것처럼 보인다. 작품 속 여성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구도의 중심이 되고, 머리카락과 하이힐과 같은 신체 장식들은 그들의 존재감을 확장하고 공간을 점유하는 데 기여한다. 가타의 화사하고 생생한 작품은 경이롭고 황홀한 인물들을 기념하고, 가타는 이들을 기념하기 위한 집을 짓는다. 가타의 작품은 르네상스 회화를 연상시키는 동시에, 자신의 배경을 바탕으로 아프리카와 스페인 역사에 깊이 뿌리내린 카리브해의 다채로운 문화를 조명하는 라틴 아메리카 초현실주의를 기반으로 한다.
작품들의 공간은 우거진 신비로운 풍경과 밝은 하늘을 바라보는 인물들의 시선에 의해 확장되며, 동시에 깊이는 평평하고 길쭉하게 표현된다. 가타는 근접함의 이미지를 구성하려는 갈망을 드러내며, 이는 궁극적으로 거리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창문과 외부를 바라보는 시선에 초점을 맞추어, 고립과 연대감, 친밀함을 위한 개인적이고 우리의 능력에 대한 명상을 불러일으키며, 권태와 외로움을 연상시킨다.
가타의 집은 유머와 비애가 공존하는 우아한 시체의 형식을 닮았으며, 우리가 한 회화에서 다음 회화로 넘어갈수록 그 자체로 확장된다. 일상과 기이함 사이의 간극이 좁혀지는 가운데, 가타는 초현실주의와 양식화된 사실주의의 시각 언어를 활용해 꿈과 현실, 환상과 실재 사이의 경계와 교차 공간에 우리를 위치시키는 일련의 작품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생물, 신체, 시간성이 융합된 인물이 포함되어 이러한 혼종성을 중심에 둔다. 가타의 캔버스는 판타지와 실재, 익숙한 것, 기괴한 것, 언캐니(uncanny)한 것, 도시와 시골 사이의 경계 지대를 탐구한다.
달튼 가타(푸에르토리코 코아모에서 거주하며 작업)는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의 알토스 델 차본 디자인 학교(Escuela de Diseño Altos del Chavón)에서 패션디자인 학사를 2005년에 졸업했다. 제27회 산토도밍고 국립 시각예술 비엔날레(National Biennial of Visual Arts, 2013), 산토도밍고 라모스 메데로스 갤러리(Ramos Mederos Gallery, 2014), 산토도밍고 루시 가르시아 갤러리(Lucy Garcia Gallery, 2015, 2016, 2017) 그리고 산토도밍고의 스페인문화원(2016), 산후안 엠바하다 갤러리(Embajada Gallery, 2016) 전시에 참여했다. 최근 런던 선데이 페인터(Sunday Painter), 뉴욕의 챕터 NY(Chapter NY), 산후안 아구스티나 페레라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에 있는 갤러리아 아구스티나 페레이라에 특별한 감사의 말씀 전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