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Ekwe’s Ajarb Bernard Ategwa
페레스프로젝트는 아자르브 베르나르 아테그와(1988년, 카메룬 두알라)가 갤러리와 함께하는 두 번째 개인전 ≪스튜디오 에크웨(Studio Ekwe’s)≫를 개최한다. 이 전시는 초상화 기반의 신작 연작을 선보이며, 전시명은 작가가 자란 집 옆의 사진관에서 영감을 얻었다. 초상화들은 독립 후 아프리카 전반에서 유행했던 흑백 스튜디오 초상화와 오늘날의 셀카 문화라는 두 시간성에 걸쳐있다.
두 경우 모두, 아테그와가 상상한 카메라는 지배, 권력, 풍요를 나타내는 기술이다. 작가는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한다는 것은 스스로 이미지를 통제하고, 특정 부분을 보여주고, 무엇을 자랑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기념하는 힘은 아테그와의 신작 회화에 녹아있으며, 삶의 기록 또한 발견된다. 이 초상화들은 “아프리카”를 민족지학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에서 벗어나, 카메라를 자기 정체성을 확인하는 도구로 재구성한 후기식민적 변화이다.
초상화라는 매체는 작품명에서 언급된 전 세계적인 소셜 미디어 플랫폼처럼, 아테그와가 탐구하고 반영한 유통과 기술의 새로운 형태에 의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전시작에서, 광고판 회화 작업으로 쌓은 아테그와의 경험이 분명히 드러난다.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하나의 평면 전체에서 발생하고, 깊이감은 점차 평평해지며, 이에 따라 더 즉각적인 것, 즉 피사체를 우선시하게 된다. 이 평면 위에서 작가의 선은 중요해지고, 서구가 종종 “아프리카”와 동일시하는 다채로운 옷감 아테그와의 선조인 바밀레케(Bamileke) 왕국의 직조와 전통적인 구슬 장식을 연상시키는 형태와 틀, 패턴을 창조한다.
이 작품은 아테그와의 작업을 관통하는 기술과 손 사이의 긴장을 함축한다. 이번 신작에서 작가는 수채화와 유사한 기술을 실험한다. (캔버스의 나머지 부분을 구성하는 선에서 보이듯) 붓으로 주도하기보다, 사실상 물감을 통제하는 것을 포기한다. 작가는 이러한 기법을 피사체의 몸을 묘사할 때 사용하여, 헐벗은 신체에서 우리가 얻기를 기대한 정보를 모호하게 만든다. 이를 통해 아테그와는 과거 우리가 화면을 스크롤하며 보았던 이들에게 기대하고 요구해온 유형의 노출을 회피한다.
≪스튜디오 에크웨≫는 서카메룬인 작가의 시선으로 카메룬 사람들과 이미지를 구성한다. 그 시선은 역사적 아프리카 미학과 서구 영향의 변증법으로 결합된 서구의 관점으로 구성된 자체적 이미지로 인해 복잡해지고 왜곡되었다.
아자르브 베르나르 아테그와의 작업은 그의 고향 카메룬의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풍경을 탐구한다. 그의 대형 작품은 도시 경관과 공공장소의 규모를 모방하면서도, 카메룬의 최대 도시이자 경제 수도인 두알라의 시민들에게 친숙한 시각적 언어인 선명한 색채와 그래픽 스타일을 보여준다. 작가는 자유롭고 복잡한 선 드로잉을 바탕으로 하는데, 이는 급변하는 두알라의 움직임과 추진력 등이 투영된 함축적 의미를 갖는다. 최근 그는 페레스프로젝트 베를린(Peres Projects, 2020)과 두알라의 두알라 예술 공간(Espace Doual’art, 2020), 런던 잭 벨 갤러리(Jack Bell Gallery, 2022, 2021)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