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lvaged Letter Bronwyn Katz
페레스프로젝트는 브론윈 카츠(199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킴벌리)가 갤러리와 함께하는 첫 번째 개인전 ≪지켜낸 문자(Salvaged Letter)≫를 개최한다. 본 전시는 잠재된 상상의 언어와 소멸된 고대 언어의 표기법 시스템의 창조에 관한 카츠의 관심을 이어간다. 카츠는 이 전시에서 오라어 운동가(!Ora language activist) 벤자민 캣츠(Benjamin Kats)의 1928년 선언에 등장하는 단어들을 활용했다.
Ta a-b kobab ada kāxu-da, ti khoe-du’e!
‘우리의 언어가 우리, 당신, 내 사람들로부터 사라지도록 두지 마라!’
(벤자민 캣츠)
카츠는 진술의 각 단어를 지지하고 긍정하고자, 그녀가 지켜낸 자료로 기호를 만들어 벤자민 캣츠의 단어를 보존하려고 시도한다. 카츠는 이 단어의 번역과 통역의 한 형태를 수행한다. 이 기호들의 형식적 특징은 카츠의 기존 예술적 언어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 이 기호/시각적 형태를 조각과 설치로 구현하면서, 카츠는 언어를 보존하고 읽으며 이해하는 대안적 방안을 제시한다. 발굴된 공동의 역사와 다양한 형태의 표현을 인정하는 카츠의 작업은 남아공 아카이브를 재건하고 소실 또는 파괴되었다고 여겨진 것을 되찾는 데 매우 중요하다.
조각, 설치, 영상과 퍼포먼스를 포함하는 브론윈 카츠의 작업은 땅과 문화를 연결하는 지도 제작, 상실, 기억, 그리고 언어의 개념을 다룬다. 주로 발견된 재료를 작품의 출발점으로 삼는 그녀의 창작 접근법은 구성과 선 같은 형식적 요소들을 고려하는 것에 중점을 두며, 추상 미니멀리즘(Abstract Minimalism)의 언어로 표현된다. 개념적으로 그녀의 조각은 제작 과정의 정치적 맥락을 언급하고, 그 공간을 계속해서 정의하는 사회적 구조와 경계에 주목하는 미묘한 저항의 행위를 내포한다
브론윈 카츠는 2015년 케이프타운대학교(University of Cape Town)에서 학사 과정을 마쳤으며 시몬 제르송 상(Simon Gerson Prize)을 수상했다. 카츠의 작업은 조각, 설치, 영상, 퍼포먼스를 포함한다. 최근 그녀는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 케이프타운의 블랭크 프로젝트(blank projects) 등에서 개인전을 가졌다. 또한 카츠는 페레스프로젝트 베를린, 15회 리옹 비엔날레(15th Lyon Biennale), 마라카시의 알 마덴 아프리카 현대미술관(Museum of African Contemporary Art Al Maaden)의 단체전, 제12회 다카르 비엔날레(Dak’Art Biennale) 등에 참여했다. 2020년, 카츠는 제 22회 시드니 비엔날레(22nd Sydney Biennale)에 참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