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QUISITE COURSE Blair Thurman

페레스프로젝트는 블레어 서먼(1961년, 미국)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서먼의 작업은 서로 다른 영향들의 교차점, 즉 1950년대와 60년대의 기하추상예술, 미국적 요소들, 어린이 장난감 몇 가지, 그리고 발견된 형태들에 쉽게 자리잡을 수 있다. 이 형태들을 통해 그는 오늘날의 광고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을 시적인 추상 작업들로 변화시키는 독자적 작품들과 환경을 창조하고자 한다. 형식적으로, 그의 매우 독특한 작업은 그의 가까운 친구였던 스티븐 패리노(Steven Parrino)나 그와 광범위하게 함께 작업했던 백남준과 존 암레더(John Armleder) 같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받았다. 서먼의 예술 세계는 때때로 자동차, 경주 트랙, 총기, 또는 청소년기의 특정 이미지와 같은 소년기적 집착을 결합한 것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의 전작에서 이 요소들의 중요성과 위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그의 작품은 차, 장난감 등에 “관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는 회화에 대한 것이다. 오히려 처음에 이 추론을 뒤집어, 그에게 예술이란 소년기의 집착이라고 보는 것 역시 의미 있을 것이다.  

블레어 서먼은 미국적 요소의 다양한 문화적, 상징적 측면을 50년대와 60년대의 기하추상예술과 팝아트와 연결한다. 그가 열정적으로 수집한 자동차 모형과 여러 개인적인 이미지 등에서 영감을 얻는 서먼의 변형 캔버스(shaped canvases)들은 회화와 조각 모두의 주변부에 존재한다. 최근 그는 베를린 페레스프로젝트와 뉴욕과 제네바의 가고시안 갤러리(Gagosian Gallery), 프랑스 그레노블 국립현대미술관(National d’Art Contemporain), 오클라호마 시립 미술관(Oklahoma City Museum of Art), 스위스 생모리츠 갤러리 안드레아 카라치(Galerie Andrea Caratsch)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