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enografia Marinella Senatore
페레스프로젝트는 마리넬라 세나토레(1977년, 이탈리아)의 세 번째 개인전 ≪시노그라피아(Scenografia)≫를 개최한다. 마리넬라 세나토레는 현재 런던과 파리에 거주하며 작업하고, 공공 참여와 군중의 창의력을 끌어낸다. 세나토레는 영화 제작이라는 전형적인 협업적 창작 과정을 통해 역사, 문화, 사회 구조 간의 대화를 시작하고, 미디어를 매개로 참여자들을 결속시키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삭제 장면들은 벽에 걸려 있고, 협업 프로젝트에서 가져온 광고판 크기의 영화 스틸 이미지들과 함께 전시된다. 포스트 프로덕션(post-production)에서 세나토레는 이 협업 작업을 회화, 조각, 비디오, 퍼포먼스 및 설치를 아우르는 작품으로 발전시킨다.
로마에 위치한 이탈리아 국립영화학교(National Film School)에서 촬영 기법을 전공한 세나토레는 이제 영화 촬영용 세트를 뜻하는 시노그라피아(Scenografia)를 사회적 실천의 중심축으로 삼는다. 세나토레는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즉흥적으로 세트를 제작하고, 활용하며, 재활용한다. 이러한 세트는 촬영 장소이자 협업 작업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시노그라피아≫에서 세나토레는 갤러리 창문에 빨간색의 영화적 필터를 부착해 공간을 축소된 영화 세트로 변모시켰다. 우리는 그녀의 영화 세트에서 추출된 추상적인 삭제 장면들로 채워진, 마치 페데리코 펠리니(Federico Fellini)의 영화와 같은 ≪시노그라피아≫는 아트 베를린 컨템포러리(Art Berlin Contemporary)에서 진행된 대규모 참여형 설치 작업과 함께 선보인다.
현재 베니스 비엔날레 크리에이티브 타임 서밋(Venice Biennial Creative Time Summit)에서 선보인 참여형 공공예술과 올해 리옹 비엔날레(Lyon Biennial)에서 제레미 델러(Jeremy Deller)와 협업한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2014년, 세나토레는 쿤스트 할레 생 갈렌(Kunst Halle Sankt Gallen)과 파리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의 개인전을 통해 무료 팟캐스트 라디오인 에스트만 라디오(Estman Radio)를 시작했다. 2013년, 카스텔로 디 리볼리(Castello di Rivoli)에서 열린 서베이 전시의 일환으로, 세나토레는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둔 학생의 해방과 자기 수양 과정을 촉진하는 교육적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 유목형 무료 학교 내러티브 댄스 스쿨(School of Narrative Dance)을 설립했다. 2014년, 런던 어셈블(Assemble)과 협업한 <댄스 내러티브 스쿨, 로마(The School of Dance Narrative, Roma)>(2014)로 이탈리아 로마 국립 21세기 미술관(MAXXI)의 권위 있는 상을 수상했다. 이 프로젝트의 차기 프로젝트는 마이애미와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다. 스크린용 오페라 <ROSAS>(2012)는 독일, 스페인, 영국에서 2만 명의 시민이 참여한 작품으로 마드리드 마타데로(Matadero), 베를린 쿤스틀러하우스 베타니엔(Kunstlerhaus Bethanien) 전시의 일환으로 제작한 작품이다. 제54회 베니스 비엔날레에 세나토레의 작품이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