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cle Memory Donna Huanca and Przemek Pyszczek
페레스프로젝트는 볼리비아계 미국 작가 도나 후앙카(1980년, 미국 시카고)와 폴란드계 캐나다 작가 프셰메크 피슈첵(1985년, 폴란드 드제니우프)의 신작을 선보이는 이인전을 개최한다. 두 작가는 각각 이민 1세대로서 사회적, 문화적 이질감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후앙카의 새로운 회화와 퍼포먼스, 피슈첵의 조형 작품을 통해 인간의 신체와 관련되면서도 사회적 통제와 기억의 진실성에 대한 질문을 제기한다.
1980년대 이후, 파워슈트(power suit)와 과감한 브랜드 화장품의 사용은 남성 중심의 기업이라는 전쟁터에서 여성 임원들에게 갑옷과도 같은 역할을 해왔다. 한편으로는 이러한 외형적 장식과 전투용 분장은 여성에게 권한을 부여하나, 다른 한편으로는 남성 중심적 시각에서 이상화된 여성상을 반영한다. 도나 후앙카의 ‘분장한 회화(Cosmetic Paintings)’ 연작에서, 성공을 위한 화장과 복장을 갖춘 여성의 일상을 여성적 권력의 규범적 상징으로 여겨지는 샤넬 메이크업 사용과 모직 소재의 슈트로 응용함으로써 강력하고 원초적으로 변모한다. 전시 공간에서 후앙카의 평면 작품은 신체와 대화하며 체험할 수 있는 배경 역할을 한다. 이 작품들은 물감으로 칠해진 여성의 몸이 작품이 작품과 공간과 천천히 반응하며 상호작용하는 퍼포먼스를 통해 활성화된다. 거의 정적인 퍼포먼스와 캔버스에 남겨진 격렬한 동작의 흔적이 병치되어, 관람자로 하여금 사회적 권력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즉 신체에 있는지 아니면 이를 감추는 의복에 있는지를 질문한다.
동유럽 건축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파괴 이후, 그저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기 위한 수단에 그치지 않았다. 삶의 복잡성을 부와 공동체를 공유하는 인간적 척도 단위로 축소하고자 했던 이상적인 상태의 공산주의의 열망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 이념의 중심에는 공원이 중심이 되는 대규모 주거 단지가 있었고, 공원에는 밝은 색상과 정교한 형태의 금속 정글짐 놀이기구가 자리 잡았다. 프셰메크 피슈첵의 '놀이터의 구조물(Playground Structure)' 연작은 이러한 구조물을 파괴하고 재조립하며 추상화함으로써, 어린 시절의 기억과 이민자의 이주라는 현실을 조화시키려는 시도를 보여준다.
후앙카와 피슈첵의 작업은 문화적 규범과 사회 계획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교차한다. 후앙카는 여성의 권력의 기표를 활용해 젠더와 관련된 사회적 구조에 맞서고, 피슈첵은 공동체의 기억과 유년기의 순수성을 통해 과거의 이념을 현대적 시각에서 재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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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Emerging Artists to Watch This Summer
Artsy, July 14, 2015 -
Be a Body: Donna Huanca’s Body Theater
Lai Fei, Leap Magazine, July 1, 2015 -
Exhibition // Muscle Memory: Donna Huanca and Przemek Pyszczek at Peres Projects
Berlin Art Link, July 1, 2015 -
Donna Huanca and Przemek Pyszczek
Ana Finel Honigman , Artforum, July 1,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