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wer Lunch Mike Bouchet

Press release

페레스프로젝트는 미국 출신의 프랑크푸르트를 기반 작가 마이크 부셰(1970년, 미국 카스트로 밸리)의 첫 번째 개인전 ≪파워 런치(Power Lunch)≫를 개최한다.

 

마이크 부셰의 대형 유화는 '이중 구속(Double Bind)'이라고 알려진, 지시하는 상충된 신호가 우리의 문화 지형을 어떻게 지배하는지를 보여준다. 1950년대에 영국 인류학자 그레고리 베이트슨(Gregory Bateson)은 상충하는 메시지가 어떻게 과도하게 자극받은 개인을 강압적으로 취약하게 만들 수 있는지 설명하기 위해 이 용어를 만들었다.

 

부셰에게 대중 엔터테인먼트와 전 세계 소비자 브랜드는 서로 충돌하고, 심리를 조종하는 커뮤니케이션의 강력한 매개체이다. 그의 빛나는 포토리얼리즘 회화는 대중문화의 혼란에서 유독 영향력 있는 한 분야인 영화 포스터를 분리하여 대중매체 이미지의 긴장, 도피, 환상, 갈등, 성적 자극과 힘을 보여준다. 포스터의 발전에는 행동 과학의 영향이 분명하지만, 그 기원은 회화의 역사에 있다. 부셰의 질서 있는 캔버스는 실제 영화 포스터의 이미지로 구성되어 독특한 병치를 이룬다. 심리적 부담이 큰 원본 자료는 회화를 통해 다시 새로운 이미지로 변형되어 본래의 심리적 무게는 유지하되 원래의 의도는 모호해진다. 부셰의 회화 기법 또한 풍부한 충돌로 가득하다. 그는 동아시아의 전문 회화 업체에 제작을 위탁하여, 고유한 작품과 전 세계적으로 대량 판매되는 소비자의 '패스트(fast)' 문화 사이의 개념적 연결을 꾀한다.

 

가장 직관적인 차원에서 이것은 부셰의 작품을 접할 때 관람객이 경험하는 '이중 구속'이다. 운전자와 그들이 지나치는 광고판 사이의 거리를 떠올리게 하는 그의 회화는 멀리서 보면 포토리얼리즘의 예처럼 보인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색채와 형태가 거의 추상처럼 녹아들고, 다양한 붓질 기법들이 뒤섞여 있다. 역설적이고 충격적이게도, 관람객이 부셰의 회화를 가까이에서 볼수록 더 혼란스러워지고 매력적으로 다가오며, 이는 원래의 출처뿐만 아니라 작품이 구현하는 문화적 현실에도 똑같이 적용될 수 있는 은유적 특징이다.

Installation Sho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