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 무

“요즘 사람들은 지적 호기심이나 탐구심을 평가절하하곤 한다. 하지만 나는 늘 놀라워한다. 굉장하지 않은가! 우리의 언어가 위성과 케이블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송되어 대화할 수 있게 만드는 것 말이다.” 탄에게 있어 기술이란 매우 사회적인 것이다. “나는 늘 우리가 네트워크와 정보 시스템을 건설하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우리가 소통하고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가장 많이 바뀌는 것이기 때문이다.”

-2022, 탄 무, 원더랜드 매거진 중

탄 무(b.1991, 중국 옌타이)는 자신의 작업을 통해 사회사적, 그리고 철학적 접근을 결합해 기술의 시각적이고 정신적인 효과를 드러내고자 한다. 이러한 목적의식을 바탕으로, 다원적인 탐구를 통해 기계가 갖는 실용성과 도상학을 넘어 오늘날의 지식사회에서 신체적인 존재와 매개적인 존재를 함께 조사한다. 시험관 시술과 DNA 편집, 그리고 양자컴퓨터 등이 작품의 모티프가 되어 작품에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이다. 기하학과 물리학을 자연과 기술 문화와 융합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독특한 관점과 그 표현 방식이 탄 무가 지닌 예술적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